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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감정 결여
행복하고 슬프고 화나는 것도 일절 없는, 나무나 돌처럼 감정 없는 인간. 그를 보면 늘 이렇게 느껴지기 마련이었다.
처음엔 칭찬도 마냥 순수하게 좋아하던 그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동생이 의식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겸손한 태도로 조금씩 물러나기 시작하더니 이젠 칭찬에 대한 기뻐하는 모습은 사라져 무심하기까지 보이는 지경에 이른다. 이것은 양보에 도가 넘어선 모습이 훤히 드러난 결과다. 그런 식으로 무엇을 받으면 늘 동생에게 양보하고 괜찮다는 거짓말로 포장해오며 감정을 삼켜 숨겨버릇하다가 감정 결여까지 온 것. 그렇게 커갈수록 감정과 표정을 죽여갔으며, 이것이 점차 심해져 자극에 둔감해지기까지 해 아파도 아픈 티를 내지 않는 무감각한 모습마저 보이고 만다.
-안전불감증
자극이 둔감해지는 것을 비롯하여 찾아온 안전불감증.
자신이라면 이 정도쯤은 괜찮지 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쌓여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한 것이 크고 작은 상처를 불러왔다. 위험한 정도를 모르고 냅다 뛰어드니 괜히 보는 남들이 더 조마조마 해하고 걱정하기 일쑤였다. 이건 용감함과는 별개로 너무 무모하다. 자칫 잘못했다가 정말 목숨이 날아갈 테니까. 허나 이 점이 좋게 작용해 스턴트 배우로서는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어 보다 더 좋은 액션 연기를 뽑아낼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낮은 자존감
동생에게 양보만 해오니 자존감도 상당히 낮은 편.
자신에게 너무 무심한 나머지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일절 없다. 남이 자기한테 다가온 것도 전부 동생에게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졌다. 자신의 존재란 그뿐, 온전히 자신을 봐주는 사람은 없다는 확신과 관계의 불신이 자리 잡아 그리 깊은 관계를 못 쌓아온 듯하다.
[과거사]
지금과 다르게 그도 어릴 적엔 쌍둥이 동생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잘 웃고 감정 표현 또한 풍부한 소년이었다.
어려서도 뭔갈 시키면 척척 잘 해내며 의젓하고 씩씩해서 주위 사람들에겐 아낌없는 칭찬을 한 몸에 받아왔다. 또한 자신이 형이라는 생각에 동생을 잘 챙겨주고 양보해왔다는 듯. 아무리 별 차이 안 나 태어난 쌍둥이라지만, 그의 선행들이 형이라는 타이틀까지 더해져 눈에 띄게 칭찬을 들었던 모양이다.
밖에서 뛰놀고 높은 곳을 좋아하던 소년은 평소 여느 다를 것 없이 높은 나무에 오르며 놀던 중 큰일이 터진다. 자신을 쫓아 따라가려던 동생이 그만 추락해버리고 만 것. 바로 병원에 이송된 동생은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카나미의 한편엔 충격과 죄책감이 남게 된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카가미에게 지나치게 양보하고 챙겨주려 들었다. 항상 자신을 따라 하려 하던 동생을 위해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넘겨주려는 욕심 없는 마인드로 말이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본래 카가미보다 먼저 배우의 꿈을 키워갔었다. 역시 연기자의 자식인지 연기력 또한 천재적으로 타고났지만, 동생이 배우로 들어서려 하자 이마저도 양보해 천재성을 감추고 스스로 한걸음 물러나 꿈을 접게 된다. 그리고 운동에 눈을 돌려 동생의 관심이 자신으로 인해 분산되지 않도록 아주 평범하면서도 되도록 눈에 안 띄게 살아왔다고 한다.
영화배우인 동생의 촬영장에 구경하러 갔다가 동생 담당 스턴트 배우가 다쳐서 곤란해하던 소리를 주워듣게 된다. 사고로 생긴 동생의 부족함을 제가 덮기 위해, 스스로 한걸음 나서서 자신이 도맡아 하겠다고 나선다. 배우의 꿈은 접었지만 이것도 기회가 아닐까 싶은 마음이 조금은 있었을지도. 처음엔 그저 한 번, 틈만 메우기 위해 가볍게 시작한 일이 재능을 보여 점점 넓혀지자 결국 스턴트 배우라는 직업에 정착하게 된다.
[선관]
코마 카가미 - 전 초세계급 영화배우
:예나 지금이나 어김없이 아끼는 동생이자 위험을 대신하고 싶은 존재.
대부분의 방면에서 동생이 자신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여겨 왔다. 그러나 어느 순간 묘하게 느껴지는 카가미와의 거리감은 모른척하려 해도 모를 수 없이 느껴졌고, 이런 자신을 불편하고 거슬리는 존재로 여기는 것을 당연시 여기며 최대한 눈에 가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겉으론 사이좋은 형제, 하지만 속내를 파헤쳐 보면 마냥 순탄한 관계는 아닌 듯. 카나미는 그저 좋은 동생으로 보고 있지만 그의 속사정을 모르진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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