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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황금색 눈에 대하여

아실리,라고 하면 모두들 하나씩 떠올리는 게 있었다. 구름 같은 흰색의 머리칼, 오른쪽의 흰 눈동자. 그리고, 위화감이 들 정도로 반짝이는 황금색의 왼쪽 눈이었다.

그녀의 왼쪽 눈은 오래전 집에서 일어난 화제의 불꽃에 의해 잃었다고 한다. 그것을 무척이나 안쓰럽게 여기고 있던 주인집 아가씨는, 본인이 앓고 있는 병이 더욱더 악화되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녀에게 반드시 본인의 눈을 기증하기로 다짐했고, 지금의 황금색 눈은 그녀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이었다.

 

[과거사]

그녀는 사이좋은 부모, 안정적인 가정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딸로 아무 탈 없이 잘 지내왔다.

 어느 때와 같이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도중, 본인의 집 주변에 득실거리는 인파, 솟아오르는 굉장한 연기를 목격했다. '무슨 일이지?'라는 마음과 함께 달려가보자 충격적인 현장과 마주했다. 

자신의 집이 불타고 있던 것이었다.

 

근처의 구조대원에게 부모님은 어디에 계시는지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알 수 없는 한숨과 함께 노력은 해 보았다는 말밖에 하지 않았다.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에, 자신이 구하겠다며 무작정 활활 타고 있는 집 근처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불꽃에 한 쪽 눈을 잃은 채 구조대원에 의해 끌려 나오게 될 뿐이었다.

 

다친 눈이 흐려지고 아프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모님을 잃었다는 슬픔을 참을 수 없어 주저앉아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여러 가지 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을 위로해주는 소방관들의 목소리, 다친 눈을 응급처치해주는 구조대원의 소리, 그녀를 구경하고만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 그리고, 휠체어 바퀴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휠체어 바퀴 소리가 멈추고, 부드럽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보자, 휠체어를 타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보였다.

 그 여성은 굉장히 빛이 났고, 아름다웠다. 금빛 파도 같은 긴 머리칼, 황금 마냥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 그리고 부드러운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상황은 다 들었다며 갈 곳이 없다면 자신과 함께 가자고 제안했고, 그것은 한줄기의 빛 같았기에 고민할 틈도 없이 바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렇게 가게 된 케롤리나라는 여성의 집은 상상 이상으로 큰 저택이었다. 이런 곳에서 얹혀살아도 될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될 정도였다고. 어쨌거나, 그렇게 함께 살며 느꼈던 점은 그녀는 심성이 무척이나 곱다는 것이었다. 매일 동네의 봉사를 일삼았으며,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자신을 엄마처럼 아껴주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단 하나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케롤리나는 건강이 무척 좋지 않다는 점이었다. 점점 병이 악화되어 침대에만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이때 아실리는 큰 다짐을 하고 만다. 아픈 그녀 대신 항상 봉사를 갈 것이며 항상 착하게 살기로, 그리고 그녀와 그녀의 저택을 위한 전속 메이드가 되기로 말이다.

 

몇 년 후, 아실리는 지역 신문에 기재될 정도의 어엿한 메이드가 되었고, 케롤리나 아가씨의 몸은 점점 더 쇠약해지고 있었다. 항상 바쁘게 간호하느라 침대 옆에서 잠드는 일도 많았을 정도라고 한다. 그럴 때마다 케롤리나 아가씨가 농담처럼 하던 말이 있었다. "네가 없으면 어쩐담. 내가 죽으면 내 눈은 꼭 너 줄게. 내가 눈 하나는 건강하거든."이라는 말이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런 끔찍한 농담은 하지 말라며 웃고 넘겼지만, 사실은 언제 떠날지 모르는 그이기에 불안했다. 이렇게 불안하고도 행복한 케롤리나 아가씨와의 생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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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 날, 유난히 깊은 잠에 빠졌던 날이 있었다. 일어나 보니 그곳은 병원이었고, 왼쪽 눈의 엄청난 통증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멋대로 수술을 병행해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의사 선생님이 병실에 들어왔다. 갑작스럽게 수술을 병행해서 죄송하다니,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의사 선생님은 그녀의 상태를 가만 살펴보다가는 손거울을 건네주었고, 거울 속에서 황금색으로 반짝거리는 왼쪽 눈을 보게 되었다. 그때,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녀의 말은 농담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이다. 이 사실은, 그녀가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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