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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전 초세계급 해커
해커란 컴퓨터 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뛰어난 기술자로서 컴퓨터 시스템 내부구조 및 동작을 파악하고 이용하는 사람을 말한다.
해커는 분야에 따라 보안 테스트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정보보안전문가로서의 '화이트 해커' 와 사적인 이익을 위해 악의적으로 타 시스템 침입을 수행하는 '블랙 해커(크래커)' 로 나뉘어지는데, 애쉬 그레이는 그 둘의 중간에 위치한― 소위 말하는 '그레이 해커' 를 자처했다. 그레이 해커는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정보보안전문가도, 불법적인 행위를 일삼는 크래커와도 구별되는 위치에 있었다. 그의 활동은 주로 국내·외 주요 사이트의 보안 시스템을 해킹한 뒤 취약점을 제보해 포상금을 받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시스템 침입 시도 자체는 불법이었으나, 그 행위로 인해 드러난 보안 취약점을 제보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보안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자신들이 자랑하던 최첨단 시스템을 허무할 정도로 손쉽게 뚫어낸 정체불명의 해커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혹은 체포하기 위해 수많은 기업이 그의 뒤를 추적했지만 끝내 정체를 알아낼 수는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찮은 기회로 그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이름난 IT 기업이 막대한 상금을 걸고 국제 해킹 대회를 개최했던 것. 우승을 거머쥔 사람은 다름 아닌 '애쉬 그레이' 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익명의 남성이었다. 십수년 경력의 해커들도 쩔쩔매던 대회에서 손쉽게 우승을 거머쥔, 혜성같이 나타난 그의 재능을 보고 그를 쫓던 일부 관련인들 사이에서 보안 시스템을 해킹하던 정체불명의 해커와 애쉬 그레이가 동일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머잖아 그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그간의 업적을 인정받아 <초세계급의 해커, 애쉬 그레이> 라는 칭호로 불리우게 되었다.
다만 이상할 정도로 외부와 차단되어 본명과 나이, 출신 등 그의 신상에 관한 것은 여전히 오리무중인데다, 개인적으로 접촉할 방법조차 찾지 못해 그를 스카우트(혹은 체포)하려던 기업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고 한다.
[인지도]
★ ★ ☆☆☆
[성격]
"무능하네… 너 말고, 나 말야."
그는 모든 것이 타고 남은 회색 재처럼 칙칙하고 음침한 사람이었다.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인다. '무능' 이라는 단어는 아무때나 습관처럼 툭툭 튀어나오고는 했다. 그러나 의외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서 주로 보이는 현상인, 타인에게 느끼는 열등의식은 찾기 어려웠다. 어쩌면 애초에 타인과 자신을 비교할만큼 동등한 위치에 두지 않는 것일지도. 초세계급으로 인정받는 재능을 지녔음에도 자신의 재능을 썩 대단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음… 미안. 방금 뭐라고 했어?"
그는 기억력이 좋지 못한 사람이었다. 정확히는, 기억해야 할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구분하는 사람이었다. 인간의 뇌는 용량이 정해져 있어서, 사소한 것까지 전부 기억하려고 했다간 정작 중요한 정보를 잊고 만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타인을 만날 때도 이름보다는 제일 강렬하게 다가오는 외형적, 혹은 성격적 특징으로 기억하고는 했다.
"그래?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그는 경계가 불분명한 사람이었다. 선과 악,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구태여 반사회적인 일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눈에 띄는 선행을 베풀지도 않는, 사회 윤리의 딱 중간 즈음에 위치한 느낌이었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는 그의 입장은 좋게 말해 융통성 있고, 나쁘게 말하면 줏대없다고도 할 수 있었다.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고 의사 표현도 적극적이지 않으니 파악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평을 자주 들었다.
"부담스러운 건 싫어서."
그는 이목이 주목될만한 상황을 의식적으로 피했다. 애초에 눈에 띌만큼 특이한 외형도 아니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는 일도 없었지만, 어쩌다 조금이라도 시선이 집중된다 싶으면 몸을 숨길 수 있는 구석으로 끝없이 회피하고는 했다. 그의 안식처가 되는 곳은 주로 집 안, 밀폐된 방 안,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침대 위가 되었다.
[기타]
(1) 외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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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손목에 노아제 수갑을 착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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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스한 잿빛 머리칼에 녹안. 머릿결은 썩 좋지 않다. 얇은 눈썹은 팔자로 힘없이 늘어졌고, 나른한 눈매는 종종 반쯤 감겨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얼핏 봐서는 알아보기 힘들지만, 자세히 보면 두 눈동자의 색깔이 미묘하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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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허술하고 자기 관리와는 거리가 먼 듯한 모습이지만, 노트북만은 언제나 새 것처럼 반짝거린다. 직접 붙인 앙증맞은 토끼 스티커가 포인트.
(2)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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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깊은 생각에 빠졌을 때, 먼 곳을 보며 눈을 느릿하게 꿈뻑이는 습관이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대화 중 딴청을 피운다며 오해하기 딱 좋은 습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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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끝을 길게 늘이거나 한참 뜸을 들이는 등, 웬만한 인내심을 가지지 않고서는 답답하게 느낄만한 대화 방식을 사용한다.
(3) 호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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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가리는 음식도 없고, 주는대로 잘 받아먹지만 유일하게 싫어하는 것이 양파. 특히나 구워서 흐물흐물해진 양파는 보기만 해도 속이 느글거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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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와 젤리, 사탕 등 한입에 쏙 들어가는 새콤달콤한 군것질을 아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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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에 굉장히 약하다. 공포 영화를 안 본지는 오래 됐고, 풍선이 터지는 소리, 심지어 알람 소리나 책상을 내리치는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해 움츠러드는 일이 종종 있다.
(4)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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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의 유래는 당연하게도 자신의 재능인 '그레이 해커' 에서 따온 것. 그를 체포하기 위해 혈안이 된 기업이 종종 있기 때문인지 개인 정보의 공개를 극도로 꺼린다. 가명과 업적, 성별 외에는 공개된 정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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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패턴이 불규칙하다. 자신이 자고 일어난 시간이 아침, 배가 고프면 그때가 식사 시간. 심지어 귀찮아서 혹은 자느라 식사를 아예 건너 뛰는 경우도 잦다. 식사를 건너뛴 최장 기록은 이틀이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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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닌 재능에 그다지 자부심이 없다.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 정도로, 해커로서 재능을 펼치는 것도 딱 생활비를 충당할 정도로만. 복권에 당첨되면 이마저도 때려치고 빈둥댈 것이라며 버릇처럼 말하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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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노트북으로 지뢰 찾기, 스도쿠 퍼즐, 십자말풀이 등 적당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킬링타임용 퍼즐. 특히나 스도쿠 퍼즐은 문제집까지 들고 다닐 정도로 즐겨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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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안대를 목에 걸고 다닐 정도로 잠이 많다. 하루의 대부분을 꾸벅꾸벅 졸면서 보낸다.
[소지품]
노트북, 스도쿠 퍼즐, 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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